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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자소서 Tip - 개발자 취준일기 2

by 무언가 하는 소소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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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2022.08.13 - [취준일기] - 취준 결산 - 개발자 취준일기 1

 

 

나는 지원한 회사 17개 중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하였다. 내가 글솜씨가 좋거나 화려한 스펙이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지원자들의 스펙과 경험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취준생이면 인생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뭔 놈의 스펙타클한 인생의 고난...  그래서 나는 나의 경험을 지나치게 과장하지도 않았고 없는 경험을 만들어내지도 않았다. 그냥 자소서의 각 문항을 충실히 읽고 충실히 썼다. 즉, 나는 경험이나 내용은 평범하지만 "잘 쓴 자소서"를 목표로 하였다.  
  
프로젝트도 많이 참여했고 대회활동도 많이 했으면 물론 모두 잘 담아내는 게 이득이다. 하지만 과장하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한다. 일단 과장되게 쓰면 면접에서 관련 질문이 들어왔을 때 털릴 수 있다. 그리고 회사 선배님들 말을 들어보니 과장되게 쓴 자소서는 티가 난다고 한다.  
  
내가 자소서를 잘 쓸 때 지킨 수칙은 아래와 같다.

 

 

1. 각 문항의 질문에 맞는 답을 하자.

이건 기본 같은데 가끔 문항에서 요구하는 것 말고 본인이 너무 쓰고싶은 내용(주로 어필하고 싶은 점)을 쓰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자면  _"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삼성전자 두 번째 문항)"_란 문항이 있다. 이 문항에는 자신의 가치관, 삶의 태도 등을 적고 그 가치관이나 태도가 수립되게 된 계기(인물, 사건)를 적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검색을 통해서 보거나 스터디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자소서 80%는 저 문항에 자신의 직무 관련 능력을 피력하였다.(ex: 대학교 때 ~수업을 들으면서 ~분야에 관심이 생겨 진로를 ~로 정함.) 직무 관련 능력은 보통 자소서에 따로 문항이 있으니 굳이 이 문항에 까지 직무 관련 경험을 어필 할 필요는 없다.

 

 

2. 각 문항의 질문을 잘 쪼개자.

예를 들어  _"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_ 란 문항이 있다. 그러면 이 질문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성취한 목표 + 해당 목표 달성이 어려웠던 이유 + 목표 달성을 위해 한 구체적인 행동 + 그 과정에서 느낀 점/배운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내용 몇 개를 놓친다. (ex: 해당 목표 달성이 왜 어려운지는 빼먹고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만 적는다던가) 그 내용을 놓치는 이유는 자소서의 문항을 쪼개는 과정 없이 본인이 적고싶은 내용을 나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나도 자소서를 처음 쓸 때 충족하기 힘들었고, 실제로 많이 빼먹었다. 그리고 500자 제한의 경우에 저 내용을 다 쓰기도 힘들다. 그래도 각 자소서 문항에 대해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어떤 내용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문항을 쪼개는 과정을 꼭 거치자!

 

 

3. 가독성을 좋게하자.

자소서는 한번 읽고 무슨 내용인지 쉽게 파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게 무슨 말이지? 같은 부분이 없어야 한다. 타고난 글솜씨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독성을 좋게하는 방법은 계속 고치는 법밖에 없다. 특히 본인이 쓴 글은 본인이 읽었을 때 어색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시간차를 두고 다시 읽어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부탁한 후 수정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굳이 컨설턴트를 찾아가지 않고 스터디를 하거나, 혹은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해도 충분히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맞춤법을 지키는 건 기본이다.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취업사이트에 가면 맞춤법 검사기를 쓸 수 있다.

 

4. 경험을 지나치게 부풀리지 말자.

경험을 지나치게 과장하면 앞서 말한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 번째 문제는 신뢰성이다. 예를 들어 효율을 200%, 300% 올렸다, 등의 내용을 적으면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의구심이 먼저 든다. 현업에서는 10% 올리기도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업자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내가 이만큼이나 효율을 올렸다, 보다는 어떻게 올렸는지에 집중하자.  
두 번째 문제로는 면접에서 털릴 수 있다. 서류 전형에 통과하면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경험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없는 경험을 적은 경우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왔을 때 방어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자소서를 쓸 때는 서류 전형을 합격 뿐만 아니라 후에 내가 서합을 했을 때 이 자소서로 면접을 본다는 것까지 생각하자.

  

나도 위 문항을 다 지키지는 못했다...ㅋㅋ 취준 초반에 쓴 자소서는 휴지통에 넣고 싶기도 하다. 그래도 자소서는 계속 수정하다 보면 그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특히 타인의 피드백을 받는다면! 그리고 자소서를 한 번 잘 써 놓으면 회사마다 자소서 문항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 (요즘은 마스터 자소서라는 것도 작성하더라.) 나도 취준 초반에는 자소서 쓰는데 6시간은 걸렸지만 후반에는 2시간 정도밖에 안걸렸다.ㅎㅎ

  

이제 한창 자소서 쓸 시즌이 다가오고 있을텐데 자소서 쓰는 분들 모두 화이팅!

  

 

다음편

 2022.08.17 - [취준일기] - 자소서: 목표 달성 경험 (SK텔레콤, KB국민카드, 현대모비스) - 개발자 취준일기 3 

 

자소서: 목표 달성 경험 (SK텔레콤, KB국민카드, 현대모비스) - 개발자 취준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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