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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AI 면접 후기 - 개발자 취준일기 12

by 무언가 하는 소소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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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2022.08.22 - [취준일기] - 코딩테스트 준비 방법 - 개발자 취준일기 11

 

 

취업 너무 빡세다. 자소서도 쓰고 코딩테스트도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AI 면접과 인적성까지 봐야한다니... 보통 코딩테스트를 보면면 적성이나 AI 면접은 생략하는 것이 국룰인데 굳이 보는 곳이 있다ㅎㅎ 내가 지원한 곳 중에 AI 면접을 본 곳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KB국민카드, LG유플러스였다. 현대모비스도 AI 면접이 있었는데 모비스는 전형포기해서 안봤다. 그리고 인적성을 본 곳은 SK C&C, SK텔레콤, 삼성전자, 둘 다 본 곳은 LG유플러스^^ (여긴 코딩테스트도 봄)그래서 나는 코딩테스트뿐만 아니라 인적성도 준비했다는 슬픈 이야기다. 물론 코딩테스트도 안보고 인적성도 안본 곳도 있기는 하다, 현대차라고. 면접에서 떨어졌지만...그럼 AI 역량검사 얘기로 고고~

 

1. AI 면접, AI 역량검사란?

AI 면접은 도대체 무엇을 평가하는 것인지? 진짜 시험을 보면서도 뭐를 평가하는지 모르겠고 AI 면접은 다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카더라로는 빅데이터를 모으고 서류 볼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 타당성있다ㅎㅎ AI 역량검사는 크게 면접 + 인성검사 + 게임으로 이루어진다. 제일 빠른 방법은 직접 해보는 거라고 "잡다"(https://www.jobda.im/acca/tutorial)라는 사이트에 가면 모의고사를 볼 수있다. 2022년 이전 구버전이 있고 2022년 신버전이 있는데 둘이 게임이 완전 다르다. 나는 2022년 상반기에 공채를 봤지만 구버전으로 봤다. 구버전은 "잡플렉스"(https://www.jobflex.com/ai/experience)라는 사이트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내가 지원한 회사가 신버전으로 보는지 구버전으로 보는지는 아마 미리 공지를 해줄 것이다. 만약 안알려 준다면 인사팀에 문의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유료로 AI 역량검사를 보고 채점을 해주는 사이트도 있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무료 모의 테스트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유튜브에 보면 AI 역량검사 팁이라고 해서 복장, 면접, 표정, 게임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근데 취준생은 항상 절박하잖아? 나도 그랬고...그러니 잘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모의 테스트 정도는 한번 꼭 해보자.

 

 

2. AI 역량검사: 면접 (구버전)

AI 역량검사에서는 컴퓨터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 회사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 "자기소개, 성격장단점, 지원동기"는 안물어 본 곳이 없다. 생각할 시간 30~60초에 대답할 시간 30~60초다. (회사마다 주는 시간이 조금 달랐다.) 저 세 항목은 어차피 면접 때 필수적인 항목이기 때문에 일찍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가자. 그리고 회사마다 추가 질문이 있는 곳이 있는데 이게 어렵다. 추가질문은 상황질문 + 심층질문으로 이루어진다. 상황질문은 내가 특정 상황에 처했다 생각하고 해야할 말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후배가 회사 비품을 집에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 당신은 후배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다. 준비할 시간 60초랑 답변할 시간 60초를 주는데 솔직히 그냥 머리가 텅 비고 헛소리를 하게된다. 반면 심층 질문은 선택지 하나를 주고 선택에 따라 그에 연관된 질문 몇 개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ㅇㅇ님은 모험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라고 처음에 물어봤을 때 "네"라고 대답하면 다음과 같은 추가 질문들을 줄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험은 무엇인가요?", "그 모험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그 모험에서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그 모험을 하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이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고 보통 2~3개 나온다. 심층질문 역시 준비할 시간 30~60초와 대답할 시간 30~60초를 주는데 나는 이것도 헛소리를 했다^^ 사실 AI 역량검사의 면접에서 내가 한 답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인상 깊은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목소리 크게하고 발음 잘하고 카메라나 화면 똑바로 쳐다보며 계속 웃었더니 합격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도 같은 팁을 준다.)  영상 실제로 보면 얼마나 웃길지...크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헛소리하기... 그리고 오디오가 너무 비면 안된다. 예를 들어 답변시간 60초를 줬는데 10초 얘기하고 끝내면 계속 오디오가 빈다. 더듬고 서툴러도 되니 40초까지는 채우자. 

 

 

3. AI 역량검사: 인성검사 (구버전)

인성검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검사다. 그러니 따로 주의할 건 두가지 빼고 딱히 없다. 첫 번째는 앞서 한 질문이 뒤에 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신뢰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똑같은 답을 찍지는 못해도 "그렇다"라고 답한걸 '그렇지 않다'로 답하면 안된다. 두 번째는 이상한 질문들이다. 예를 들어 인성검사 항목 중에는 "세계적인 저탄소 협약인 웰링턴 협약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라는 유명한 문항이 있다. 보통 여기서 '아? 모르는데 안다고 해야하나?' 이런 고민을 하는데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그렇지 않다"를 찍어야 한다. 사실 웰링턴 협약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응시자의 정직성을 보기위한 항목이다. 구버전에는 저런 항목이 하나 더 있다. 아마 역량검사 신버전에도 비슷한 문항이 있을 거로 생각된다.  그리고 가끔 시간 내에 문항 선택을 못하는 분들도 있는데 고민하지 말고 빨리 체크하자. 

 

 

4. AI 역량검사: 게임

게임은 총 10개가 있다. 하다보면 지쳐서 녹초가 되어있다. 게임의 종류는 유튜브를 보거나 모의 테스트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신버전에서는 게임이 완전 달라졌지만 구버전에는 표정보고 감정 맟추기, 하노이의 탑, N백 등이 있었다. 진짜 재미없다. 보면 머리로 푸는 것도 있고, 순발력으로 푸는 것도 있고, 기억력으로 푸는 것도 있고, 논리력으로 푸는 것도 있다. 근데 게임 역시 게임을 얼마나 잘 하느냐는 그렇게 의미가 큰 것 같지 않다. 얼마나 성의있게 푸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힘들고 귀찮다고 막하면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특히 n백이라는 악명높은 게임이 있다. 이건 하다보면 망했다, 하고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집중해서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실제로 n백은 거의 못 푼다. 하나 풀고 두 문제 흘려보내고 다시 하나 풀고 두 문제 흘려 보내고...의 반복이다ㅋㅋㅋㅋ 그래도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었다. 게임만큼은 한번 직접 해보고 유튜브 영상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주자면 표정보고 감정 맞추기 문제에서 입꼬리 한쪽만 올라가 있으면 경멸이다! 나는 이걸 늦게 알아서ㅋㅋㅋ다 알고 있다면 미안.

 

정리하자면 나는 질문에 있어서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격 장단점은 가능한 선에서 완벽히 준비해갔다. 그리고 인성검사는 빠르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게임은 중간에 망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면접 내내 은은한 미소를 띄며 화면이나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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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 [취준일기] - 2022년 GSAT 후기 (삼성전자 인적성, 합격) - 개발자 취준일기 13

 

2022년 GSAT 후기 (삼성전자 인적성, 합격) - 개발자 취준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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